이진훈 “통합공항 정치쇼 중단…공론화委 설치하자”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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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22   |  발행일 2018-01-22 제5면   |  수정 2018-01-22
“시민 3분의 2, 대구공항 존치 원해
市, 독단적인 통합이전은 못할 것”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이 21일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해 ‘공론화위원회’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이 구청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공항 문제는 근본적인 접근방법을 바꾸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대구공항과 군사공항(K2)의 통합이전을 추진하는 4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예상대로 이전 후보지 결정 합의에 실패했다”며 “지난 한 달여의 협의는 결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자 정치적 계산이 다른 단체장들이 자신의 주장만 내놓은 정치쇼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구청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 대구시민 70%가 찬성하는 ‘공항문제 공론화위원회’를 설치하자”면서 “공공정책은 정보공개, 공개토론, 적법절차라는 원칙하에서만 정당성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대구시민 3분의 2 이상이 변함없이 대구공항 존치를 원하고 있다”며 “이는 대구시가 아무리 통합이전을 독단적으로 추진한다고 해도 마지막에는 주민투표와 같은 시민의 뜻에 막힐 수밖에 없다는 준엄한 경고”라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가 서울, 부산, 인천과 같은 국제공항도시에서 공항없는 도시로 추락한다는 사실과 우리 공항을 버리고 1시간이나 걸려 공항에 가기 싫다는 대구시민들의 자존심과 바람을 내내 무시해 온데 대해 사죄해야 마땅하다”면서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 실패 직후 책임 회피에 급급해 통합공항 이전안을 무작정 받아들인 후과가 얼마나 엄중한지 통탄할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 구청장은 “당장 시급한 일은 지난 1년 반 동안 통합이전에 매달려 등한시해 온 수요에 대응하는 대구공항 시설의 확장(주차장, 주기장, 터미널 등)과 동·북구 주민들의 소음민원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이라며 “이를 통해 동대구역 도심공항 터미널 설치, 도시철도 공항 연결 등 ‘1천만 대구공항 건설’이라는 대구시민의 꿈도 가까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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