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청렴도 이어 부패방지도 하위

  • 구경모
  • |
  • 입력 2018-02-14 07:16  |  수정 2018-02-14 08:37  |  발행일 2018-02-14 제2면
■ 권익위 2017부패방지 시책평가
청탁금지법 신고 처리규정 부재 등
전년보다 한 등급 떨어져 5등급
경북도 한 등급 하락한 4등급 기록

대구시와 경북도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가 실시한 ‘2017년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각각 5등급·4등급을 받아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대구시는 2016년 4등급보다 1등급 떨어진 5등급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대구시설공단을 필두로 대구시교육청, 경북도교육청, 한국도로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1등급을 기록했다. ☞9면에 관련기사

권익위는 13일 중앙행정기관, 광역·기초자치단체, 교육청, 국공립대학, 공공의료기관, 공공기관 등 256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7년 부패방지 시책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말 발표됐던 ‘2017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와는 별도로 시행된 것이다.

권익위는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 △청렴생태계 조성 △부패위험 제거 개선 △청렴문화 정착 등 6개 부문 39개 과제를 평가해 점수를 매겨 1~5등급을 부여했다.

대구시는 2년 연속 4등급 이하 미흡 기관으로 평가됐다. 권익위는 대구시가 부정청탁금지법 신고사무 처리 규정 부재, 홈페이지에 위반행위 신고방법 미안내 등을 보완사항으로 꼽았다. 또 4등급을 기록한 경북대와 함께 대구시를 청렴도와 부패방지 시책평가 결과가 모두 미흡한 B그룹으로 분류하면서 자체적인 반부패 추진 노력 강화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경북도의 경우 2016년 3등급에서 1등급 하락한 4등급을 기록했다. 권익위는 경북도와 더불어 포항시(3등급) 등은 홈페이지 게시 내용을 찾기 어렵게 하거나 평가 결과를 오인하도록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대구시설공단은 지방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등급을 기록했다. 대구시설공단은 청렴도 부문에서 ‘2015년 5등급 →2016년 4등급 →2017년 1등급’, 이번 부패방지 평가에선 ‘2015년 5등급 →2016년 2등급 →2017년 1등급이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김천의 한국도로공사(1등급)도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대구시교육청의 경우 2013년 이후 5년 연속 1등급으로 평가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밖에 한국수력원자력이 2년 연속 1등급을, 신용보증기금·경북대병원이 2등급을 각각 기록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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