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여야 5당대표 내일 靑 회동…방북 성과 공유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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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6   |  발행일 2018-03-06 제4면   |  수정 2018-03-06
홍준표 한국당 대표 첫 참석
야권 외교·안보 의견도 청취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7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북 특별사절대표단의 방북 성과 등 외교·안보 국면을 공유하는 자리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의 초청에 여야 5당 대표 모두 참석하기로 했다”면서 “남북관계 및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폭 넓고 심도있는 대화를 할 예정이다. 특히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야권의 생각을 듣고 이를 기반으로 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회동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홍 대표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민주평화당 조배숙,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참석한다. 바른미래당에선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 중 한 명이 참석하기로 했다. 앞서 홍 대표는 “원내 교섭단체 대표만 참석하고 의제를 안보로 제한해야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청와대가 의제 제한은 수용할 수 있지만 참석 대상 제한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하자 홍 대표는 이를 수용해 참석을 결정했다. 한국당이 청와대의 안보관을 비판하면서 청와대와 안보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의식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안보 상황이 심각하고 엄중해서 비록 격식에는 맞지 않지만 (회동에 참석해) 제1야당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회동에는 방북 일정을 마친 대북특사단 수석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참석한다. 정 실장은 이 자리에서 특별사절단의 방북 성과를 여야 대표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굉장히 중요한 국면이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개헌 등 현안에 대해 당 대표들이 현장에서 먼저 거론할 경우 논의한다는 입장이지만 대통령이 먼저 언급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번 회동에는 각 당 대변인과 함께 청와대 측에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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