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 “1학급 2교사제” 金 “선진형 대입 평가” 洪 “대구교육회의 설치”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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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7 07:21  |  수정 2018-04-17 07:21  |  발행일 2018-04-17 제6면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공약 대결 본격화
姜 “1학급 2교사제” 金 “선진형 대입 평가” 洪 “대구교육회의 설치”
오는 6월 치러지는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이 저마다 대구교육을 책임지겠다며 다양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왼쪽부터 강은희·김사열·홍덕률 예비후보.

3파전으로 압축된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사열 경북대 교수, 홍덕률 전 대구대 총장(가나다순)이 본격적인 공약 대결에 나서고 있다. 세 후보는 자신의 교육철학에 바탕을 둔 다양한 공약을 순차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강은희의 인정교과서

강 예비후보는 최근 ‘대구·경북 다시보기’ 교과서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지역의 뿌리와 가치를 담은 인정 교과서를 개발해 초·중·고 교육 과정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규 교과서만으로는 대구 학생이 우리 고장의 정신, 역사, 문화, 생활사를 배우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구경북 다시 보기’라는 제목으로 인정 교과서를 만들어 이를 보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이 당선돼 취임하면 즉각 TF를 구성해 1년 안에 교육현장에 도입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서 지난달 4일에는 미투운동(#Me Too)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교원이 성폭력 가해자일 경우 교단에 설 수 없도록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1학급 2교사제’를 실시하고 교복과 생활복의 장점을 결합한 ‘착한 교복’을 도입한다는 공약도 내놨다.

◆김사열의 무상교육론

김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입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무엇보다도 교사의 학생평가가 대입에 직결되는 ‘교실 자치’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입 정책은 장기 지속형 입시대계가 돼야 한다. 수능 중심의 획일적 평가보다 다양한 평가방식이 유지돼야 하며, 대학의 자율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안으로 ‘선진형 대입 평가’ 방식을 제시했다. 즉 단순 암기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 사고력과 비판적 사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또 중·고생에게 무상 교복을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그는 “무상 교복은 진보·보수 이분법적 논쟁과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논쟁을 넘어 대구 교육 혁신과 통합이라는 큰 틀에서 꼭 필요한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헌법에서도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명시해 놨다”고 덧붙였다.

◆홍덕률의 장애인교육

홍 예비후보는 16일 대구교육의 비전을 설계할 사회적 협의체인 ‘대구교육회의’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감 직속기구로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교육청 정책전문가, 각 교육주체, 시민사회 대표 등을 참여시킨다는 복안이다. 대구시교육감 직속 대구교육정책연구소 설립도 약속했다. 대구교육정책연구소는 △대구교육의 중·단기 정책 발굴 및 과제 연구 △대구 교육시행 결과에 대한 평가 △학교 설립·통합 등 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 및 연구 등을 한다.

장애인 교육권에 대한 공약도 있었다. 그는 지난 1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특수학교 시설 현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공·사립 특수학교 교실과 편의시설의 증설 및 현대화를 추진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장애물 없는 교육환경’(Barrier Free)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홍 예비후보는 예산 150억원을 들여 유치원과 초·중·고 모든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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