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봉화군수 선거가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박노욱 후보와 무소속 엄태항 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된 봉화군수 선거는 전·현직 군수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봉화군수 후보등록 마감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두성 후보, 자유한국당 박노욱 후보, 무소속 엄태항 후보 등 3자대결 구도였으나, 지난 4일 민주당 김 후보가 선거공보물을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해 선관위로부터 후보등록 무효 처분을 받아 8년 만에 박 후보와 엄 후보의 1대 1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두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상황에서 지난 7일 한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해당 후보는 다음 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지난 6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상대 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면서 경찰에 고발하는 등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봉화군수 선거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봉화군수 선거가 금권선거와 함께 네거티브, 각종 유언비어 살포까지 과열혼탁되면서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주민들 간의 갈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유권자는 “선거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혼탁 등 불법행위 조장이다. 특히 우리처럼 좁은 지역에서 과열행위나 불법행위는 더더욱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봉화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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