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정치권 ‘가덕도 생떼’ 반격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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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9   |  발행일 2018-06-29 제1면   |  수정 2018-06-29
한국당 의원들 성명서 내고 경고
“신공항 재추진은 추태…총력저지”
靑 향해서도 흔들림 없는 진행 촉구
오락가락 與 “김해 뒤집기 쉽잖아”

부산·울산·경남(PK) 광역단체장 당선자발(發) 가덕도 신공항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대구·경북(TK) 지역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PK의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움직임에 대해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TK 한국당 의원들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만나 정부의 명확한 입장 요구와 함께 지역민의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TK 한국당 의원들은 28일 공동 명의의 성명에서 “김해공항 확장 백지화 및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2016년 6월21일 대구·경북 시·도민은 10년간 공방을 벌인 제2관문 공항에 대한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김해공항 확장 결정안을 허탈, 분노, 아쉬움이 교차하는 가운데서 눈물을 머금고 승복했다”면서 “그럼에도 최근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와 울산시장, 경남도지사 당선자가 가덕도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표명하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를 지지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국가 백년지대사의 결정이 선거결과에 따라 번복되는 오만과 독선의 추태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TK 한국당 의원들은 국론분열과 영남권 갈등, 정쟁을 유발하는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꼼수를 즉각 중단할 것과 청와대와 정부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영남권 신공항 결정사항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같은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비상한 각오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총력저지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김상훈 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이낙연 국무총리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가덕도 신공항 논란이 정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민주당은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중대한 어떤 문제나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나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뒤집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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