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취업자 수 곤두박질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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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0   |  발행일 2018-08-20 제3면   |  수정 2018-08-20
올들어 월평균 14만명씩 급격하게 감소
40대 고용률마저 하락 감소폭 역대 최대
車·조선 구조조정 탓…일자리 위기 심각
3040세대 취업자 수 곤두박질

한국 경제의 허리가 휘청이고 있다.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 취업자수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 증가 규모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작은 수준으로 쪼그라드는 등 일자리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30∼40대 취업자수는 올해들어 7월까지 월평균 14만명씩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월평균 3만9천300명, 40대는 10만1천명씩 급격히 줄어들었다. 올해 40대 취업자수 감소폭은 1999년 6월 통계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다. 40대 취업자 감소는 2015년 11월부터 33개월 연속 이어졌다.

40대 취업자 1∼7월 월 평균을 보면 2015년 6천400명, 2016년에는 4만6천100명, 2017년에는 4만4천100명 감소하다가 올해 감소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40대는 고용률마저 전년 대비 하락하는 모양새다. 30대는 상승추세다. 특히 40대 취업자 감소폭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 증가 규모도 줄어들었다.

올해 1∼7월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수는 월평균 12만2천3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절정이던 2009년 같은 기간에 월평균 14만1천700명 줄어든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국 경제의 주된 노동계층인 30~40대 취업자 급감은 조선·자동차산업 구조조정 탓이 가장 크다"면서 “이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자영업으로도 진출이 어려운 데다, 구직마저 포기해 버리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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