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 첫 임기내 비핵화”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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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07   |  발행일 2018-09-07 제1면   |  수정 2018-09-07
특사단 통해 의지 표명…트럼프 “함께 해낼 것” 화답
18∼20일 평양서 남북정상회담…비핵화 실천방안 협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평양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내 비핵화 실현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혀, 경색된 북미 관계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남북합의 사항과 비핵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언급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번 만남을 통해 판문점선언 이행 성과 점검, 향후 추진방향을 확인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및 공동번영,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 경호, 통신, 보도에 관한 고위 실무협의를 다음주 초 판문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정 안보실장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고, 이를 위해 남북 간에는 물론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대화를 진전시켜 나가고, 상호 신뢰 구축과 무력충돌 방지에 관한 구체적 방안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또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개소하기로 합의했다.

정 안보실장은 특히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의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종전선언은 주한미군 철수 문제 등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비핵화 선제적 조치에 대한 선의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수용해주기를 바라면서 미국의 상응조치가 있으면 더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를 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나의 신뢰는 변함없다”고 밝힌 데 대해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비핵화를) 함께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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