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생챙기기·野 규탄집회…‘포스트 조국’ 여론잡기 총력전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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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2   |  발행일 2019-09-12 제4면   |  수정 201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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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추석을 앞둔 11일 오전 서울역 플랫폼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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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정권 순회 규탄대회’에서 황교안 대표 등 참석자들이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는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귀성하는 ‘추석 민심’을 끌어안기 위해 현장으로 뛰었다. 여당은 국민 관심을 조국 법무부 장관 문제에서 경제·외교 쪽으로 돌리려고 애썼지만, 야권은 조 장관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대여 비판 메시지를 던졌다.

민주당 서울역서 최고위원회의
경제활력 제고·일자리 등 강조
한국당은 귀성 인사 대신 집회
曺임명 추석 연휴 이슈화 주력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경제를 주로 거론하며 ‘민생 챙기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서울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도발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정부의 뚝심있는 일자리 정책이 고용지표 개선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경제활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국민 삶을 챙기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배포한 홍보 자료에는 내년도 예산안 주요사업을 설명하는 자료와 한미동맹 및 안보를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날 별도의 귀성인사 일정을 잡지 않고 문재인정부 규탄 집회로 귀성 인사를 대체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이슈를 추석 연휴 내내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이날 인천 부평구 문화거리 앞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정권 순회 규탄대회’를 구호로 걸고 장외 투쟁을 벌였다. 황교안 대표는 “모든 투쟁을 통해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겠다”며 “제가 제안한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12일에도 황 대표가, 14일에는 나 원내대표가 각각 1인 시위에 나서는 것을 검토 중이다.

바른미래당은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를 했다. 손학규 대표는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 조국 장관의 임명을 철회해달라”면서 “대통령은 분열된 국론을 통일해야 한다. 국민을 통합하지 않고서는 어떤 개혁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을 배웅했다. 심상정 대표는 “정의당은 어려운 정세 속에서도 민생정치에 모든 것을 걸고 앞장서겠다.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 여성,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만들겠다”며 “만명만 평등한 사회가 아니라 만인이 평등한 사회, 내 삶을 바꾸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평화당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야채시장을 방문하고 용산역에서 명절 인사를 했다. 정동영 대표는 시장 상인들을 만나 “올 추석은 조국 사태 등으로 민생에 대한 관심이 실종되고 대목은 없어졌다”며 “700만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제일 힘들고 갈수록 장사가 안 된다. 저희가 도와드릴 일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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