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남방 외교전’ 태국·印尼·필리핀 릴레이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부산에서 개막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 아세안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대행사와 정상회담 등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동아시아의 평화’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CEO서밋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3차 북미 정상회담 등 앞으로 남아있는 고비를 잘 넘긴다면, 동아시아는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연이어 가졌다.

문 대통령은 쁘라윳 총리와의 회담에서 “태국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면서 “국방과 방산, 물관리, 과학기술, 인프라, 인적교류 협력 등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인프라 확대 사업에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아세안 역내 첫 완성차 공장을 인도네시아에 건설하기로 한 것은 양국 간 산업협력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전통적 우방국인 양국이 1949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온 점을 강조하며, 양국 관계를 한층 격상시킬 여건이 마련되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편 이날 환영 만찬에는 아세안 9개 나라 정상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재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구체적인 한·아세안 경제협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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