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조령터널 입구에는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 자연부락인 범골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다. |
범골과 분동(分洞) 한 범동 마을, 마을 이름을 알리는 범동교. |
대구 달성군 현풍읍 대2리의 버스정류소의 호항동의 유래 안내판. |
대구 달성군 현풍읍 대2리와 자연부락을 알리는 호항동(虎項洞), 마을 앞 도로 변에 있다. |
그 외에도 대구시의 지명유래에 의하면 동구 도학동의 자연부락인 학부 마을에도 사나운 호랑이가 있어, 밤마다 나타나 횡포를 부려서 마을 사람들이 옮겨갈 수밖에 없었는데 사람들은 그곳 장성사라는 절 아래 큰 바위를 범바우라고 불렀다.
서구에도 서평초등학교 남단 100m 지점에 범샘이라는 샘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부터 400년 전 조선 중기에 범 한 마리가 앞발로 땅굴을 팠는데 그곳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하여 범샘이라 불렀다는 것. 세월이 흐르자 범샘은 약수터로 변했고 1980년대 들어서 자취가 사라졌다.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플랫폼에 보면 경북지방에 범과 관련하여 '범'과 범'호(虎)'자가 들어간 지명이 70개나 된다. 그중에서도 지명유래가 있는 곳은 43개인데, 범밧골(포항시 남구) 같이 실제 범이 있었다고 전해지는 지명은 9개소, 범산 (고령군 우곡면)처럼 지형이나 바위 형태가 범처럼 생겨서 지은 이름은 27개소, 호명(虎鳴, 경주시 강동면)처럼 범 울음소리를 듣고 지은 이름 5개소, 호동(虎洞. 청도군 풍각면)처럼 분 동(分洞)하면서 호(虎) 자를 넣은 지명이 2개소이다.
전체 지명 중 가장 많은 이름이 들어간 것은 범바위로 10개나 되고 호암(虎岩)을 쓰는 곳도 5개나 된다. 경북에서 가장 대표적인 범 관련 지명은 호미곶으로 한반도의 최동단에 위치, 한반도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 하는 곳이다.
글·사진= 박태칠 시민기자 palgongsan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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