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대구 팔공산 지묘초등 죽마고우 10명의 환갑기념 금반지

  • 채건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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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5   |  발행일 2022-03-09 제13면   |  수정 2022-03-07 08:25
청우회
17살때 '청우회'라는 모임을 결성해 61세까지 44년간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회원들이 모임을 갖고 세상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 팔공산 자락에서 태어나 환갑이 된 친구들 10명이 있다. 말 그대고 불알 친구로 17살때 '청우회'라는 모임을 결성해 61세까지 44년간 이어오고 있다. 그당시 지묘국민(초등)학교는 한 학년에 한 반으로서 입학해서 졸업할때까지 줄곧 6년동안 같이 다니면서 공부했기에 형제자매처럼 친하게 지냈다. 특히 그때는 대다수 가정이 농가로 산자락에 옹기종기모여 살았기에 대대로 이웃집 숟가락 갯수를 알 정도로 친한 이웃사촌이었다.

청우회2
'청우회' 회원들이 우정이 평생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한 금반지.


친구들끼리 동화천에서 여름에는 멱감고 겨울철에는 스케이트 타고 들판에 뛰놀았다. 중학교 이상은 대구시내 학교에 배정되어 다녔지만 우정은 지속되어 왔다. 성장해서 각자 군대 갔다 와서 가정을 꾸려 살면서 40년 이상을 한달에 한번씩 모임을 가진다는 것은 어릴 때 추억을 공유하고 친구들간의 애정과 배려가 없었다면 힘들다고 생각된다.

청우회1
'청우회' 회원들이 평생 우정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한 금반지를 끼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각 가정에 경조사는 반드시 챙긴다. 10명의 친구 중 절반 이상은 지묘동에 살지 않고 파군재 고개를 넘어 시내에 살고 있다. 이제는 손주들을 본 할아버지가된 친구도 많다. 청·장년기를 다 거쳐오면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불협화음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화목하게 모임을 하고 있다는데 큰 의미를 두며 몸이 건강하고 노년까지 평생 지속되길 바라면서 환갑기념 금반지를 10개 똑같이 만들어 끼고 다닌다.
글·사진=채건기시민기자ken49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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