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의회, 서대구역 접근성 개선 '저심도 도시철도' 연구 본격 나서

  • 이동현
  • |
  • 입력 2023-07-13 17:57  |  수정 2023-07-13 18:07  |  발행일 2023-07-14 제2면
상인~서대구역 저심도 도시철도 시스템 방향 모색
기존 권영진 전 대구시장 공약에도 있었으나 좌초된 것으로 보여
"지역 공론화, 서구청 등 논의 거쳐야"
2023071301000428900016991
광주시가 저심도 도시철도 방식으로 건설 중인 2호선 내부 조감도.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홍보영상 캡쳐>

대구 달서구의회가 대구경북(TK)신공항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저심도 도시철도' 도입 방안을 내놓았다. 서대구역을 기점으로 하는 도시철도 노선을 건설해, 대구 서남권 주민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13일 달서구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달서구 교통발전 연구회'에 따르면, 상인역~서대구역 구간 저심도 도시철도 시스템 연구 및 구축 방안에 대한 중간보고회가 전날(12일) 열렸다. 연구회는 지난 4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현장 견학 등 저심도 도시철도 건설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연구회가 구상하는 저심도 도시철도는 도시철도 1호선 상인역과 서대구역을 연결하는 것이다. 세부 노선은 상인역~월성역~달서구청역~본리역~죽전역~대구의료원역~서대구공단역~서대구역을 잇는 8㎞ 구간이다.


이 노선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공약한 도시철도 달서선 노선과 동일하다.


clip20230713152151
저심도 도시철도 방식으로 건설되고 있는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홍보영상. 해당 사업 홍보영상에 따르면 일본 저심도 도시철도의 경우 입구부터 역까지 접근시간이 기존 도시철도보다 1분 이상 빠르다.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홍보영상 캡쳐>
저심도 도시철도 시스템은 지하 7~10m 깊이로 최소화해 경제적 효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하 전용선로를 이용함에 따라 지상 도로 교통 상황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깊이가 얕아 이용객의 접근성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입구부터 최장 3분 넘게 소요되는 기존 도시철도 1·2호선과 비교했을 때, 이동 시간은 40초 내외로 줄어든다. 2026년 하반기 개통 예정인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이 저심도 방식으로 건설 중이다.


다만, 도로 굴착으로 인한 공사 중 교통 혼잡이나 지하 매립 지장물 처리 등 과제도 적지 않다. 연구회는 앞으로 지역 공론화 절차를 거친 뒤 상부 기관과 사업 연계 등 노선 건설 계획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진환 달서구의회 의원은 "대구 서남부권 주민의 TK신공항·서대구역 접근성 등 향상을 위해선 상인역~서대구역을 잇는 도시철도 노선 건립이 필요하다"며 "저심도 도시철도 시스템은 공사비 절감과 공기 단축 등 경제적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동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