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달빛철도·산업동맹… 영호남 경제협력 지평 더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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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9 06:55  |  수정 2024-02-09 06:58  |  발행일 2024-02-09 제27면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이 달빛철도 건설을 견인한 데 이어 산업동맹으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7일 AI(인공지능)·디지털 혁신지구를 공동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달빛철도를 기반으로 신산업벨트를 조성한다는 구상인데 이른바 '달빛동맹 시즌2' 산업동맹이다. 남부광역경제권 구축의 첫 걸음을 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통과 축하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달빛철도가 경유하는 영호남 10개 광역·기초단체장이 '영호남 상생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협약서'에 서명했다. 달빛철도를 조기에 건설하고 달빛철도를 동력 삼아 영호남 첨단산업단지와 AI·디지털 혁신지구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더 큰 목표는 물론 남부광역경제권 구축이다.

달빛철도는 경유지역의 물류 및 제조·관광업의 외연을 획기적으로 넓혀줄 인프라다. 대구·광주를 포함해 목포·여수·포항·울산 등 영호남 주요 도시가 1시간대 거리로 좁혀진다. 광주전남연구원은 달빛철도가 깔리면 영호남 주민 577만명이 1시간대 통행권역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달빛철도 건설만으로도 남부광역경제권 조성의 응집력과 추동력이 크게 높아진다는 얘기다.

대구·광주가 주도한 산업동맹은 시작일 뿐이다. 이른 시일 내 영호남 8개 광역단체장이 만나 남부광역경제권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남부권은 자동차부품·완성차·조선·전자·반도체·방산을 품은 제조업의 보고다. 경제협력의 지평을 넓힐수록 영호남의 시너지 효과는 커진다. 산업첨단화가 가속화되며 '규모의 경제' 실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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