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곽 드러난 TK공천, 인물난 속 신예 충원의 묘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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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9 06:58  |  수정 2024-02-21 17:36  |  발행일 2024-02-19 제23면

4·10 총선 국민의힘 TK공천(대구경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총 25개 지역구 중 사실상 당선에 근접한 단수공천 4곳이 발표됐고, 10곳의 경선 지역구가 선정됐다. 단수공천은 지역 정가의 예상대로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추경호(대구 달성), 이만희(영천-청도),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이다. 살아남을 의원부터 먼저 발표한 것은 공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10개 경선지역은 대구 중구-남구, 서구, 북구을, 수성구갑, 달서구병, 경북은 포항남구-울릉, 포항북구, 경주, 구미갑, 상주-문경 선거구다. 모든 지역이 현역 의원과 도전자들이 경합하게 됐다. 지역구민과 당원 여론이 승자를 가린다. 지역별 사정은 다르겠지만 대통령실이나 장·차관 후광을 업은 이들을 현역과 경합시켜 논란을 줄인다는 의도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고 있고, 당의 핵심인 영남지역에 대해서는 인위적 인적쇄신은 없다고 밝혀 왔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그런 평가를 받을 만하다. 중진 희생론도 TK에서는 사라진 변수가 됐다.

그렇다고 남은 공천도 그런 방식이 동원될 것 같지는 않다. 안정적 공천 못지않게 인적쇄신, 현역 교체의 열망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TK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높지만 의원 개개인의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무척 낮은 현상을 보인다. 4년 전 총선에서 TK 현역 교체율이 무려 64%였다. 현역의원 컷오프(경선배제), 하위평가자 감점, 전략공천이 국민의힘 TK공천의 마지막 백미가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인물난과 함께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런 비판을 상쇄하려면 신예와 다선 의원이 최적의 조합을 이루는 묘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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