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용핵관 특혜 無' 순항 국힘 공천, TK서 유종의 美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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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2 06:58  |  수정 2024-02-22 06:58  |  발행일 2024-02-22 제23면

4·10 총선 D-50, 국민의힘 분위기는 한껏 고무돼 있다. 여론조사에서 상승세가 뚜렷하다. 강서구청장 보선 이후 '폭망'을 각오했던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의 판세 변화에 반색하고 있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갈등을 최소화한 공천'이 기여한 바 크다. 마지막 난관이 기다린다. 미루고 미룬 TK 공천이다. '갈등의 최소화' 원칙이 TK에서도 적용될지 주목된다.

'9회 말 2아웃 투스트라이크' 처지라며 스스로 책망했던 D-100쯤 상황과 비교하면 50일 사이 격세지감의 변화다. '밀실 공천' '사천' 논란의 더불어민주당과 대비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무엇보다 용산발 잡음을 최소화, 용핵관 특혜 시비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부가 효과도 톡톡하다. 반발 탈당을 무마해 '이준석 신당'의 이삭줍기를 예방한 것은 물론 민주당의 '김건희 특별법' 재투표 전략에도 혼선을 주고 있다.

남은 건 텃밭 TK와 서울 강남이다. 이곳 30개 선거구 중 단수 공천자는 단 5명이다. TK의 경우 현역 25명 중 현재 4명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윤핵관 출신과 현역이 겨루고 있는 곳이 많은 탓에 마지막 화약고로 불린다. 현역, 윤핵관, 친박 인사, 영입 인재 등이 얽혀 공천 셈법이 복잡하다. 지금도 TK의 미발표 선거구는 8곳이다. 전 권역 중 가장 많다. 미루고 또 미룬 이유가 뭘까. 그게 '전략 공천' '낙하산 공천', 선거 때만 나오는 'TK 물갈이' 때문이라면 '역대 최고 공천'이란 평가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일부 TK 현역 중에는 '하얀 점퍼'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돈다. 성공한 국민의힘 공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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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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