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TK신공항, '아시아 물류 거점 공항'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 논설실
  • |
  • 입력 2024-03-07 06:58  |  수정 2024-03-07 06:59  |  발행일 2024-03-07 제23면

경북도가 그저께 '에어인천' '소시어스' 등 2개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어인천은 국내 최대 화물 전문 항공사다. 소시어스는 2022년 에어인천을 인수한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이다. 업무협약으로 에어인천은 2030년 개항하는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에 입주하고, 소시어스는 향후 투자확대 상호협력을 수행한다. '아시아 물류 거점 공항'의 비전을 품은 신공항이 대규모 화물터미널, 촘촘한 교통망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항공물동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유능한 소프트웨어를 갖추게 된 셈이다.

경북도는 설계 단계부터 기업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한 맞춤형 물류단지 조성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에어인천 측은 전문성과 투자·경영 경험을 활용해 신공항이 전략적 물류 중심지로 발전하는 촉매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지금은 주로 아시아 노선을 운항 중이지만 향후 대형기를 도입해 미주·유럽 노선으로 확대한다니 기대가 크다. 개항과 동시에 처리할 물동량이 연간 32만t 정도라는 게 에어인천 측의 추산이다. 지금은 국내 항공물동량(수출)의 8.7%, 5만t 남짓 불과하다.

더 높은 비상을 꿈꿔야 한다.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교통망 구축, 통관 절차 간소화, 자유무역지역·물류 특구 지정도 꾸준히 추진하거나 검토할 사안이다. 주력 물량뿐 아니라 향후 전자상거래, 바이오·백신, 농·축·수산 신선식품 등 잠재수요까지 물량을 확대하려면 △바이오의약품 공급센터 △농식품 스마트 콜드체인 물류센터 △면세물품 전용 통합 물류센터도 갖추는 게 바람직하다. 물류 인프라 구축→수출입 활성화→물동량 증가→항공 노선 확충의 선순환 체계 구축에 신공항의 미래가 달렸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