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애플…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전쟁 시작되나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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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4 07:39  |  수정 2024-03-14 07:41  |  발행일 2024-03-14 제12면
출시 임박 소식에 소비자 반색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글로벌 대기업 삼성과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겐 희소식이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35 5G와 갤럭시 A55 5G를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고가 플래그십 위주의 시장 공략을 이어가던 삼성전자는 이번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로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를 방어해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하는 갤럭시 A35, A55는 보안 플랫폼과 카메라의 혁신성을 강조하고 있다. 독자 칩셋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 볼트'로 비밀번호, 생체인식, 인증키 등 개인정보를 별도 공간에 안전하게 저장한다. 두 기종의 메인 카메라는 광학식 손 떨림 방지(OIS)와 동영상 손 떨림 보정(VDIS)을 지원하는 5천만 화소 광각 카메라다. 플래그십 급의 성능을 자랑한다.

궁금증을 자아냈던 애플의 아이폰SE4도 베일이 점차 걷히면서 소비자들이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해외 IT전문 매체 '91모바일'은 최근 아이폰SE4의 제품 설계 정보를 입수, 예상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기기는 6.1인치 풀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갖췄고, 아이폰14의 OLED를 재사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알려졌다. 외관 역시 아이폰 14와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폰 SE4는 정확한 출시일을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전작 'SE2'와 'SE3'가 2년 주기로 출시됐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출시 가능성이 높다. 두 스마트폰은 각각 2020년 4월, 2022년 3월 출시됐다.

삼성전자와 애플 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판매전이 예고되면서 소비자들도 반색하는 분위기다. 그간 플래그십 위주의 스마트폰 단말기 판매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줄고 가격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시판 중인 5G단말기 164개 평균 가격은 139만8천83원이었다. 갤럭시 A시리즈와 아이폰 SE시리즈는 통상 100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출시됐다.

김성숙 계명대 소비자정보학과 교수는 "고물가 국면에 고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추구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는 선택폭이 넓어지며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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