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3R 수원戰

  •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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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5 08:16  |  수정 2024-03-15 08:19  |  발행일 2024-03-15 제22면
'슬로 스타터' 보름간 예열 충분…연패·리그 12위 멍에 벗을 일전

안상영
안상영 <대구FC 엔젤>

대구FC는 16일 오후 4시30분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수원FC를 상대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1만2천여 대구팬들은 지난 3일 김천상무를 상대로 벌어진 홈 개막전에서 매진으로 응원했다. 최원권 감독은 홈팬들에게 동계훈련 성과를 뽐내고 싶었지만 욕심에 그쳤다. 기대감이 높았던 홈팬들은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라 실망보다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이어진 원정 2차전에서도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기우에 그치길 원했던 수비진의 조직력 불안이 현실화됐다. 원정 응원에 나선 팬들의 한숨이 영일만 파도소리를 잠재웠다. 시즌 초이긴 하지만 리그 12위는 본 적 없는 성적표다. 개막 후 9경기 동안 1승에 그쳤던 2021시즌 9라운드도 11위였다.

리그 유일의 연패 멍에를 뒤집어쓴 최원권 감독의 불면증은 물어보지 않아도 예단할 수 있다. 자칭 특급 용병그룹인 삼바 4인방도 눈칫밥을 먹긴 매한가지다. 예열 시간은 보름이면 충분하다. 슬로 스타트인 그들도 더 이상 물러설 공간이 없다.

수원FC는 간판스타 이승우를 앞세워 신바람 축구를 하고 있다. 두 경기 연속골의 감흥을 세 경기로 늘리고 싶어 한다. 시즌 초 승점자판기로 전락한 우리이기에 비현실적인 상황도 아니다. 만만한 상대는 확실히 잡고 가는 것이 K정글의 법칙이다. K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수원 김은중 감독의 전술이 궁금하다.

대구는 특화된 공격패턴을 익히 알고 있는 상대 감독들에게 연속 되치기당했다. 최원권 감독은 자신의 전술과 선수들의 기량 중 아쉬웠던 부분을 집중 보완했을 것이다. 지난 시즌부터 비교 열세를 당한 광주의 고공행진을 바라보면 초조함은 더해진다.

팬들은 믿고 있다. 2021시즌 9라운드까지 1승에 그쳤지만 이어진 경기에서 5연승 포함 10경기 무패로 중간 순위 3위까지 반등한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2019시즌 이후 5시즌 동안 1, 2라운드 승리가 없었던 과거와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평년작이다. 수원FC와 치를 3라운드 결과가 올해 농사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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