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시 커트라인 3점 하락 전망…최상위권 연쇄 하락"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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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3 15:44  |  수정 2024-04-03 15:44  |  발행일 2024-04-03
메가스터디교육, 자사 풀서비스 이용자 데이터 분석 결과
"의대 지원 가능 최저 점수 291→288점"
"치·한·약·수 등 상위권大 합격선도 연쇄 하락"
사탐 응시자 5%p 증가…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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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 준비를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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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가 분석한 의대 증원 규모에 따른 자연계열 정시 지원 가능 최저 점수 예상표 자료: 메가스터디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이 2천명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의대 정시모집 합격선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가스터디교육이 3일 최근 4년간 자사의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풀서비스' 이용자 약 27만 5천 여명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각 대학이 지난해 4월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에서 밝힌 모집시기별 선발 비율을 참고해 늘어난 의대 정원 2천명 가운데 수시·정시모집 비율이 비슷하게 정해질 경우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762명 (2천 명의 38.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의대 지원 가능 점수는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합(300점 만점) 기준 288점으로, 전년대비 3점 하락한 288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2024학년도의 경우 의대 지원가능 최저 점수는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합(영어 1등급) 291점 수준이었다.

의대 합격선이 낮아지면서 치의예과·수의예과·약학과와 주요 상위권 대학 합격선도 함께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증원 전과 비교해 치의예과·수의예과·한의예과는 3점, 약학과는 2점, 서울대 지원 가능 점수도 2점 낮아질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28일에 치러진 3월 학평에서는 사회탐구영역 응시자가 지난해와 비교해 약 5%p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는 문·이과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래 처음이다.

사탐 선택자 비율은 2021년 3월 30.7%, 2022년 3월 27.5%, 2023년 26.9%였는데 이번 3월 학평에서는 31.8%를 차지해 전년 대비 4.9%p 늘었다.

이는 올해부터 서울대·고려대 등을 제외하고는 주요 대학에서 '확률과통계' 과목과 사회탐구 조합을 응시하더라도 자연계열에 지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기존에는 서강대·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한 주요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경우 확률과통계, 사탐 응시자는 지원이 불가했다"라며 "의예과도 미적분·기하+과탐을 선택해야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사탐을 선택해도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탐구영역에서 과탐보다 사탐의 학습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올해 자연계열 학생들이 사탐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메가스터디는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인문계열은 사탐, 자연계열은 과탐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많다"라며 "가산점을 포함한 유불리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과목 이동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경희대는 변환표준점수에서 4점, 연세대는 사회탐구 또는 과학탐구에 3% 가산점을 부여한다.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도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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