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전투표율 소폭 상승…"與 위기에 당일 결집 가능성"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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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8 06:49  |  수정 2024-04-08 07:44  |  발행일 2024-04-08 제1면

또 꼴찌다. 대구의 사전투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6일 시행된 4·10총선 사전투표율은 지난 21대 총선(26.69%)보다 4.59%포인트 높은 31.2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25.60%로 전국 최하위를 나타냈다. 21대 총선 당시 대구 사전투표율 역시 23.56%로 전국 꼴찌였다. 호남이 압도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전남은 41.19%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40%를 넘기며 1위를 차지했다. 전북(38.46%), 광주(38.00%)도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경북(30.75%)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대구가 호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면서 '보수 텃밭'의 자존심을 구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의 낮은 사전투표율은 '국민의힘=공천'이라는 인식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 정치권의 한 인사는 "어차피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겠지'라는 정서가 총선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렸다"며 "지역민의 눈길을 끄는 공약이 부족한 것도 시민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가지 않은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대구의 보수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전국 최하위이긴 하지만, 지난 21대 총선보다 사전투표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일정 부분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선거 당일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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