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이상 9명…지역 현안해결 상임위원 대거 탄생할듯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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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0 22:00  |  수정 2024-04-11 09:54  |  발행일 2024-04-11
TK 다선의원 역할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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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하면서 대구·경북(TK) 다선 의원들의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총선 결과 TK 의원 25명 중 무려 9명의 3선 이상 다선 의원을 배출했다. 구성원 면면을 들여다봐도 대단하다. 먼저 주호영(대구 수성갑) 당선인은 6선 고지에 올랐다. 정치권에선 3선 의원을 '국회의원의 꽃'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다양한 활동과 당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6선의 주 당선인의 영향력과 당내 역할론도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4선 고지에 오른 윤재옥(대구 달서을)·김상훈(대구 서구) 당선인의 향후 정치적 방향성에도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선 4선 의원일 경우 당 대표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당 대표 외에는 목표가 될 만한 자리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전당대회를 통한 강력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또는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계속 유지할 경우 비대위원장도 가능한 상황이다.

지역 입장에서 가장 긍정적인 점은 지역 현안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상임위원장이 TK에서 대거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 결과 대구의 추경호(대구 달성), 경북의 김석기(경주), 이만희(영천-청도), 김정재(포항북구), 송언석(김천), 임이자(상주-문경) 당선인이 3선 고지에 도달했다. 3선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제22대 국회 전·후반기에 지역에서 상당수 상임위원장을 배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3선의 경우 윤재옥 원내대표처럼 원내대표직에 도전할 가능성도 열려있어 중진 의원이 다수 분포한 TK에서 또다시 원내대표를 맡게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선 의원이 전무했던 경북에서 대거 3선 의원이 배출된 점도 긍정적이다. 21대 국회에서 최다선 의원이 재선에 머물렀던 경북은 이번 총선에서 5명의 3선 의원을 대거 배출했다. 특히 국민의힘 김정재·임이자 의원이 3선에 성공하면서 경북 최초 여성 다선의원이 탄생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총선에 패배함에 따라 TK 다선 의원의 역할이 중요하게 됐다"며 "다선 국회의원 배출은 해당 지역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다. 이들이 보수정당을 되살리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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