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캐릭터 '뚜비'…일본 '구마몬'처럼 세계인 마음 사로잡을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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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2 17:09  |  수정 2024-04-22 17:14  |  발행일 2024-04-24 제10면
24일 수성구민의날 맞아 라팍서 '뚜비' 선포식
올해 2억9천400만원 들여 공격적인 홍보마케팅 나서
세계인 사로잡을 캐릭터로 육성 방침
뚜비
대구 수성구 캐릭터 뚜비 모습. 수성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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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캐릭터 뚜비 모습.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가 캐릭터 '뚜비'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일본 구마모토현의 캐릭터 '구마몬'과 같은 세계적 명성을 가진 마스코트로 키우겠단 목표다.

수성구는 오는 24일 수성구민의 날을 기념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시구 무대에서 캐릭터 뚜비 선포식을 갖고 새 출발을 알린다고 22일 밝혔다.

뚜비는 'SAVE THE EARTH'라는 슬로건 아래 지구온난화 기후 위기 속 탄소 중립 인식을 나누고 수성구의 킬러 콘텐츠로 지역 특화 문화·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2020년 11월 지역 상징을 활용한 상징물 콘텐츠 강화 수미창조 포럼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2021년 4월부터 캐릭터 개발에 돌입했다. 지난 2022년 수성구민의 날을 맞아 캐릭터 선포와 카카오톡 이모티콘 배포·굿즈 제작을 했고, 같은 해 8월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후 응용 디자인 개발 및 캐릭터 활성화 방안 연구를 거쳐 캐릭터 디자인 가이드 개발을 완료, 현재의 모습으로 재도안 됐다.

뚜비의 탄생 스토리와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두꺼비석 '도리'라는 서브 캐릭터 도출이 완료됨에 따라 수성구는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올해 사업비 2억9천400만 원을 들여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으로 캐릭터 초기 인지도를 높이고, 들안예술마을을 통한 한정판 굿즈를 생산한다. 오는 5월2일까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미스터두낫띵×뚜비' 팝업 행사를 운영하고, 24일 오후 2시부터 수성구청 채널 추가 대상으로 2만 명에게 뚜비 이모티콘 16종 무료 배포 선착순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정식 지정을 위한 예비사업에 뚜비 굿즈 관련 협업 상품 개발 및 판로 지원 등을 연계한 특화사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문화도시에 지정될 경우 5년간 최대 200억 원을 지원받게 되는데, 이 사업에 협업상품 개발 및 캐릭터 세계관 관련 브랜딩, 공모전 운영 및 전시 등 단계별 운영 계획을 녹여 낼 방침이다.

수성구는 뚜비를 일본 구마모토현의 마스코트 구마몬과 같은 세계적인 캐릭터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10년 발표된 쿠마몬은 구마모토현 내 관광지 및 주택가·학교뿐만 아니라 과자·라면·학용품 등 각종 상품에도 활용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SNS 팔로워 수가 44만2천 명을 넘어섰고, 유무형 가치는 약 1조 원에 달한다.

이를 위해 수성구는 단순 브랜딩 활용을 넘어서 △캐릭터 관리 △캐릭터 공연 운영 △캐릭터 홍보 △콘텐츠 제작 △굿즈 제작 △공예품 제작 △판매 운영 △라이선스 관리 △환경 교육 등 8개 분야로 나눠 장기 운영할 방침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행정도 이제는 라이프 스타일을 이끌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캐릭터는 귀여움을 무기로 전 세계인을 굴복시킬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며 "사랑스럽고 호감 가는 뚜비의 외모를 활용해 수성구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캐릭터를 통해 수성구를 모르는 사람도 관심과 호감을 느끼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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