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소년, 도의회 역할 운영 체험한다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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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3 20:09  |  수정 2024-04-23 20:14  |  발행일 2024-04-24 제7면
올해 '청소년의회 교실' 시작
무학고 30여명 열띤 토론 표걸
2014년 이후 도내 68개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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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북 경산 무학고등학교 학생들이 경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청소년의회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경북도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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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북 경산 무학고등학교 학생들이 경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청소년의회 교실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가 도내 청소년들이 지방의회를 직접 체험하는 2024년도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 교실을 지난 17일 경산 무학고등학교를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경산 무학고 학생 30여 명은 본회의장에서 도의원의 역할을 맡아 실제 본회의 진행방식과 동일하게 개회식·5분 자유발언·조례안·건의안 등에 대한 제안설명·찬반 토론·표결 등의 순서로 회의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도농 간 의료 격차 해결을 위한 지역 의대생 장학금 제도' 및 '교육 불평등 해결을 위한 정책 제안'이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과 '청소년 보호 센터 추가 설치에 관한 조례안''무상 우유 급식에 관한 조례안''학교 학급 무선 청소기 배치에 관한 건의안''학교 운동장 인조 잔디 설치를 위한 건의안' 등 총 6건의 안건을 상정했다.

특히 청소년의 시각에서 공감할 수 있는 학교·사회문제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제안하며 열띤 찬·반 토론을 거쳐 전자투표로 의결과정까지 참여해 지방의회의 역할과 지위를 생생하게 체험했다.

참여 학생들은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다함께 의견을 나누며, 토론과 전자투표를 해보는 경험을 통해 교과서로만 배운 의회를 직접 체험해보고 실제로 의원 역할을 직접 경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청소년의회 교실은 2014년에 처음 도입해 그동안 도내 68개 학교·3천850여 명이 체험했으며, 미래의 주인공인 도내 초·중·고등학생들이 1일 도의원으로 본회의장에서 의원의 의정활동과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경산 무학고등학교를 시작으로 △포항과학기술고 △봉화 춘양초등 △포항 대흥초등 △상주고 등 25개 학교, 700여 명이 체험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도의회는 경북도교육청과 함께 청소년의회 교실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청소년의회 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도의회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이해는 95.4%, 민주시민 역량에 도움을 준다는 88.5%, 프로그램이 유익하다는 92% 등 높은 만족도를 보여줬다.

배한철 의장은 "청소년의회 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지방의회의 의정활동을 직접 체험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민주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 큰 꿈을 펼칠 수 있게 앞으로도 더 많은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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