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지켜줘서 고마워"…무지개다리 건넌 경찰견·군견 '동물현충원'에 묻힌다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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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4 15:30  |  수정 2024-04-24 15:30  |  발행일 2024-04-24
순직·은퇴 경찰견, 동물 현충원에 안장
임실 오수펫 추모공원에 경찰견 안장 구역 확보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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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경찰견이나 군견이 앞으로 '동물 현충원'에 안장되기 수월해질 전망이다.

24일 경찰인재개발원은 전북 임실군청과 경찰견의 사후 예우를 위한 장례 절차를 체계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재 임실군에는 국내 유일 정부지원 공공 반려동물 장례식장인 '오수펫 추모공원'이 있다. 경찰과 임실군은 이 곳에 사람을 위해 봉사한 경찰견, 군견, 수색견 등을 기리는 '동물 현충원'을 마련하고 유지·관리 하기로 했다.

또한 양 기관은 공원 내에 경찰견 안장 구역을 확보하고, 장례 비용 지원과 반려동물 협력지구 조성 등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경찰견은 인명 구조부터 과학 수사까지 경찰의 다양한 업무를 보조하지만, 그간 장례 절차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고 장례 비용도 별도 지원이 안 돼 예우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박성주 경찰인재개발원 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경찰견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자 이번 협약을 준비했다"며 "경찰견 예우 향상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전에 활약했던 경찰견 '렉스'와 '라텔' 등 일부는 오수펫추모공원에 안장됐고, 지난해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나며 시민들 사이에서도 이목을 끌었던 '럭키'는 대전경찰특공대 사무실 앞에 묻혔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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