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내 나이보다 30년 젊은 두뇌를 갖고 싶다면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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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6 08:26  |  수정 2024-04-26 08:27  |  발행일 2024-04-26 제16면
치매전문의 다양한 사례 소개
식사·운동 등 7가지 루틴 제안
건강한 뇌관리 실천강령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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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나이 드는 기억력의 비밀'은 건강한 뇌 관리를 위한 지침서로, 저자는 '건강한 두뇌 습관'을 루틴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뇌가 나이 드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중년 이후는 신체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도 급속하게 떨어진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노년기 삶의 질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슈퍼에이저(super-ager)라 일컫는 사람들은 동년배보다 보통 20~30년 젊은 뇌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젊은 사람만큼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뛰어나다. 그들은 어떻게 그런 뇌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국내 최고 치매 전문의로 인정받는 저자가 20년 넘게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뇌 건강'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본 일상의 '실천 강령'을 엄선해 담았다.

저자는 책에서 인간에게 일어나는 노화가 예정된 것이 아니라 '소모'에 의해 일어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신체를 어떻게 얼마나 잘 관리하면서 사용하느냐에 따라 '뇌가 나이 드는 속도'를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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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지음/앵글북스/300쪽/1만9천800원

특히 저자는 뇌 질환 환자가 건강해지는 과정과 그렇지 못한 과정을 수없이 지켜보면서 '건강한 두뇌 습관'을 루틴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뇌가 좋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다. 일례로 치매 유전자가 있는 60대 H씨의 경우, 뇌가 크게 수축된 상황에서도 몇몇 '기억력 습관'을 통해 인지기능에 문제 없이 일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저자는 브레인포그, 기억력 장애, 인지기능 장애 등 다양한 문제로 찾아오는 40대부터 70대까지의 사례들을 정리해 보여주면서 각자에게 맞는 '뇌 건강 솔루션과 습관'을 제시한다. 또 급속하게 떨어지는 기억력과 인지력 저하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건강한 뇌 관리'를 위한 '행동 지침'을 내놓는다.

책의 1부는 '이해하기' 파트로 실제로 뇌의 구성과 각 부분의 기능을 설명한다. 또 뇌가 실제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알려준다. 여러 실험과 사례를 통해 풀어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따라 하기' 파트인 2부에서는 뇌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7가지 솔루션을 제안한다. 먼저 30일간 하루 일과를 분석해 일상을 점검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또 소금, 설탕, 흰 쌀밥을 멀리하는 등 치매 걱정을 더는 식단으로 바꾸라고 말한다. 뇌를 자극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뇌를 청소하는 수면 습관과 만성피로 해소법도 소개한다. 마지막엔 현명한 약 복용법도 알려준다.

부록에는 많은 이들이 실제로 효과를 본 다양한 방법과 저자 자신도 실천하고 있는 작은 습관들을 더 상세하게 소개한다. 이를 토대로 독자 스스로 직접 실천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솔루션을 찾아가도록 한다. 또 자신에게 맞는 30일, 60일, 90일간의 뇌 건강 플랜을 짤 수 있도록 1대 1 맞춤 솔루션 두뇌 건강 루틴 가이드도 제시한다.

저자 김희진은 건국대 의료원 신경과 임상교수를 거쳐 뉴욕대 뇌 건강센터 교환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한양대 의료원 신경과 교수와 성동구 치매안심센터장으로 있다. 치매와 인지기능 분야와 관련된 여러 연구에 참여하면서 대중언론에서도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2005년 대한치매학회 우수논문상, 2007년 치매학회 에자이학술상, 2010년과 2011년 대한치매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대한치매학회 우수포스터발표상을 받았다. 그 외에도 국내 외(SCI급 논문) 100여 편의 논문을 저술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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