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인재양성 선도"…계명대, 美 디지펜공과대 복수 학위 2034년까지 연장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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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9 08:08  |  수정 2024-04-29 08:09  |  발행일 2024-04-29 제12면
디지펜학과 개설 2+2 과정 운영
MS·아마존·메타·넷마블 등
글로벌 기업 취업률 7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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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가 미국 디지펜공과대학과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펜공대 학생들의 수업 모습. 〈계명대 제공〉

계명대가 미국 디지펜공과대학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2034년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 대학 간의 글로벌 게임 분야 인재 양성 협력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계명대는 2007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소재의 디지펜공과대학과 복수학위과정 협정을 체결하고 디지펜게임공학과를 설치, 2008년부터 글로벌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디지펜공과대학은 게임개발교육에 특화해 1998년에 설립한 대학이다. 게임 디자인분야에서 미국 전체 대학 중 4위를 기록하는 명문 사립대학으로, 게임 분야에서 실력을 갖춘 전문 인재들을 많이 배출했다.

IT 빅테크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미 서부는 글로벌 IT 개발자들에게는 기회의 땅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메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 있는 만큼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지난 20여 년간 미국 서부에서 게임 및 IT 분야의 전문가를 다수 배출해온 디지펜공과대학이 주목을 받아왔다.

계명대 디지펜게임공학과는 매년 30명의 정원을 모집해 입학하면 졸업과 동시에 계명대와 디지펜공과대학 모두에서 학사학위를 받는다. 처음 2년 반은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나머지 2년은 시애틀 레드먼드에 위치한 디지펜공과대학 본교에서 과정을 이수한다.

학생들의 진로는 졸업과 동시에 시애틀을 포함한 미국 서부 빅테크 기업 취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오리엔테이션에 해당하는 첫 학기를 제외한 4년간의 교과과정은 미국 디지펜공과대학의 정규 커리큘럼과 동일하다. 모든 전공교육은 미국 현지에서 파견된 교수들의 영어강의로 진행된다. 국내에서 미국 유학을 시작하는 셈이다. 또한, 첫 학기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미국유학 적응교육을 실시해 유학생들이 초반에 겪게 되는 해외 학교생활 부적응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계명대 디지펜게임공학과 출신들은 대부분 미국 현지에서 IT분야로 취업하는데, 현지인과의 협업이 잘되고 개발자로서의 역량이 뛰어나 인기기업 취업률이 7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취업처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AMD, 인피니티워드(액티비전), PUBG 등 유수의 글로벌 게임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넷마블, 엑토즈소프트, 크래프톤, NHN, 삼성전자 등이 있다.

이중호 계명대 디지펜게임공학과 책임교수는 "국내 입시제도와 사교육의 한계로 인해 게임 개발자로서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은데, 지난 17년간 계명대 디지펜게임공학과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고연봉 고급인재를 다수 배출해 왔다" 며 "게임과 프로그래밍에 열정을 가진 학생들에게 미국 대학 졸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디지펜게임공학과가 더 많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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