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노베이션-덴탈·경북 세포배양식품, 신규 규제자유특구 지정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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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30 15:32  |  수정 2024-04-30 16:41  |  발행일 2024-04-30
대구, 폐치아 치과용 골이식재 재활용 세계 최초 추진
경북, 도축 직후 원육에서 세포추출, 배양, 생산 진행
규제자유특구개요
국무조정실 제공.

대구 '인노베이션-덴탈'과 경북의 세포배양식품이 규제자유특구로 신규지정됐다.

 

대구의 경우 환자의 동의를 얻어 기증받은 폐치아를 치과용 골이식재(의료기기)로 재활용하는 실증 작업을 세계 최초로 진행하게 된다.

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3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고 규제자유특구 신규지정안 5건을 심의·의결했다.

 


규제자유특구는 지역의 전략·혁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규제특례를 허용하는 지역이다. 현재까지 34개 특구를 통해 174개의 규제특례 승인, 15조 7천억 원의 투자유치, 6천8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440개 기업 유치 등 성과를 냈다.

대구 'Innovation-덴탈' 사업이 규제자유특구로 신규지정됐다. 환자로부터 기증받은 폐치아를 운반·가공하여 치과용 골이식재로 개발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매년 버려지는 1천300만 개의 폐치아의 재활용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폐기물관리법상 태반 외에 인체 유래물 재활용이 금지돼 있다.

국무조정실은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본인 치아를 잇몸뼈 치료에 사용하는 골이식재로 개발·상용화를 진행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치의학 및 의료기기산업에 특화된 대구시가 대구의 산업발전과 국내외 폐치아 재활용기준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북 세포배양식품도 규제자유특구로 신규지정됐다. 경북도는 세포배양식품의 상용화를 위해 살아 있는 동물 또는 도축 직후 원육에서 '세포 추출-배양-생산' 체계를 마련하는 실증을 진행한다. 세포배양식품이란 동물세포를 인공적으로 배양하여 만든 식품이다. 현재 싱가폴과 미국에서 사업이 승인됐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세포배양식품은 가축을 키우는 데 필요한 자원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대안으로 잠재력이 매우 높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살아있는 동물 또는 도축 직후 원육에서 세포를 추출하는 기준이 없어 생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국무조정실은 "경북은 2023년 세포배양식품 육성전략을 수립하고 푸드테크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경북 푸드테크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세포배양식품의 국내외 표준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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