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셧다운' 없다…대부분 정상 진료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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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30 15:28  |  수정 2024-04-30 15:28  |  발행일 2024-04-30
"참여율 저조…세브란스·고대의료원도 평소와 다를 바 없어"
진료·수술 스케줄 조정 여의치 않았을 것…"셧다운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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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바라보고 있다. 영남일보DB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경상국립대병원 등 교수들이 '30일 휴진'을 예고했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평소와 다름 없이 진료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떠나고 외래, 수술, 당직 등의 업무를 모두 도맡아 왔지만 사태가 장기화 되자 자신과 환자의 안전을 위해 '주 1회 휴진'을 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당시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각 병원 사정에 따라 조정하기로 했다"며 "진짜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사고가 난다. 이런 상태에서 환자를 볼 수 없다. 이건 우리가 살기 위해 정하는 규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에는 별도의 휴진 공지문이 붙어있지 않았다. 서울대 병원 전체 교수 약 2천 명 중 실제로 휴진한다고 알려진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소속 38명 으로 전체 인원의 2%에 밑도는 수준이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지난 25일 의대 교수들에게 '30일 서울대 소속 4개 병원이 전체 휴진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냈다.

고려대안암병원에도 휴진 관련 안내문은 없었다. 암병원 한 간호사는 "(암병원에) 오늘 병원에 안 나온 교수님은 없다"고 했다. 고대안암병원 관계자도 "오늘 나오지 않은 교수는 파악된 바 없고 정상 진료 중"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교수들이 간호사 등 다른 직원한테 휴진 여부를 알리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지난 25일 '30일 외래 진료·수술 휴진'을 결정한 바 있다.

교수들의 휴진 참여율이 높지 않은 데는 각 교수들의 예정된 진료와 수술 등의 스케줄 등에 따른 자율 참여 방식인 데다, 환자들에게 휴진 공지를 하기엔 일정이 촉박한 것 등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한편, 지난 26일 집단 휴직 예정이었던 충남대병원·원광대병원 교수들도 대부분 외래 진료를 평소처럼 진행한 바 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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