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비대위 이번주 출범…'당원투표 100%' 현행 전대룰 유지 '무게'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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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1 06:47  |  수정 2024-05-01 07:37  |  발행일 2024-05-01 제4면
원외·수도권선 개정 요구

국민의힘이 이번 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킨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주호영·정진석·한동훈에 이어 네 번째 비대위다.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선거(5월9일) 전까지 비대위 임명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관리형 비대위'를 꾸릴 예정인 가운데 차기 전당대회 룰 개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당원투표 100%' 룰을 그대로 가져갈 것인지, 아니면 당심과 민심 비중을 균형 있게 맞추어 룰을 바꿀 것인지는 황 전 대표의 손에 달려있다. 정치권은 '관리형 비대위'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당대회 룰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친윤(친윤석열)계·영남권 의원들이 당권을 잡은 터라 급진적인 룰 개정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 차기 전당대회가 6월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짧은 시간 동안 룰을 바꾸기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수도권과 원외를 중심으로 "쇄신없이 전당대회를 치를 수 없다"며 규칙 개정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지난달 22일 원외 조직위원장 160명은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혁신 비대위 구성, 당원투표 50%, 국민여론 50%의 전당대회 룰 변경을 요구했다. 안철수 의원과 국민의힘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 등은 50 대 50 여론조사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황 전 대표도 이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룰을 바꾼다면 국민여론조사 비중을 어느 정도 반영할지도 주요 쟁점 중 하나다. 급진적 룰 개정을 요구하는 쪽에서는 '당원 50대 민심 50'까지 주장한다. 하지만 '당원 70대 민심 30'이란 중도적 룰 변경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일고 있다. 황 전 대표도 전당대회 룰과 관련한 의견을 두루 청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룰 개정에 대한 이견이 상당한 만큼 의견을 조율한 뒤 비대위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하는 동시에 당이 쇄신할 수 있는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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