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韓축구, 사령탑 선임에 총력…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유력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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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30 20:21  |  수정 2024-04-30 20:39  |  발행일 2024-04-30
30일 대한축협 국가대표 전력강화위 비공개 회의…빠르면 5월 초 선임
외국인 감독 쪽으로 의견 기울어…황희찬 스승 마쉬 감독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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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마쉬 前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대한축구협회가 공석 상태인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선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축협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30일 비공개 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외국 출장을 다녀온 결과를 공유하고,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대한 평가와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 후 별도 브리핑은 없었지만, 평가와 논의를 거쳐 3~4명의 후보들을 추려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빠르면 5월 초에 감독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선 외국인 지도자를 선임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기울고 있다.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을 이끈 황선홍 감독은 지난 3월 A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며 1승 1무를 챙겨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림픽 본선행을 이뤄내지 못하며 사실상 후보 물망에서 제외됐다. 또 다른 국내파 후보로 주목받던 홍명보 울산 HD 감독 또한 현재 소속팀이 있고, K리그 시즌을 치르는 중이라 선임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축구계에선 새 외국인 감독 후보로 제시 마쉬(Jesse Marsch·51) 전(前) 리즈 유나이티드(영국) 감독, 셰놀귀네슈 전(前) FC서울 감독, 에르베 르나르 프랑스 여자 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됐다. 특히 여러 언론에서는 황희찬(28·울버햄프턴)의 스승인 마쉬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미국 국적인 마쉬 감독은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현역 시절 DC 유나이티드, 시카고 파이어 등 MLS(미 프로축구) 무대에서 풀백과 미드필더로 뛰었다.

미국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마쉬는 2015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MLS) 뉴욕 레드불스를 동부 콘퍼런스 정규리그 1위로 이끌며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2019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지휘봉을 잡으며 유럽 무대로 진출했고, 팀을 두 시즌 연속 리그 정상으로 이끄는 등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당시 황희찬을 비롯해 엘링 홀란 (맨체스터 시티), 일본 국가대표 미나미노 다쿠미 (모나코) 등을 지도하기도 했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는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 지도자로 알려졌다.

2021-2022시즌 팀의 1부 리그 잔류를 이끈 마쉬는 2022-2023시즌 성적 부진으로 작년 2월 경질됐고, 현재까지 소속팀이 없다.

미국과 오스트리아, 독일, 영국 등 다양한 리그에서 지휘봉을 잡았지만, 아직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 적은 없다. 최근 수 개월간 유럽 빅리그 클럽팀은 물론 캐나다, 그리스 등의 국가대표 감독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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