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전국 최초 '모빌리티 사이버보안 평가센터' 구축 추진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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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1 14:57  |  수정 2024-05-01 16:18  |  발행일 2024-05-02 제3면
'SDV 전장부품 보안 평가센터 구축 사업 유치'...국비 150억원, 시비 100억원 투입
사이버보안 검증 해외 진출 필수 요건 대두...지역 전장부품 기업 수출 촉진 기대

대구에 전국 최초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장부품 보안 평가센터'가 생긴다. 전장부품 탑재 차량의 사이버보안 검증이 해외 진출 필수 요건으로 떠오른 만큼 대구가 미래모빌리티분야에서의 시장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SDV 전장부품 보안평가센터 구축' 공모사업에서 대구가 최종선정됐다. 향후 4년간 국비 150억원, 시비 100억원을 투입해 대구 달성군 대구주행시험장에 'SDV 지향 구동·안전 전장부품 사이버보안 평가센터'를 짓는다.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주관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참여해 기술지원 협력 체계를 갖춘다.

 

SDV는 원격으로 소프트웨어 품질을 업데이트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해킹 등 위험 요소가 동반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규제도 뒤따르고 있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 국제자동차조화회의는 'UNR 155', 'UNR 156' 등 사이버보안 관련법을 제정, 완성차 업계의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 법규를 보면 오는 7월부터 전장부품 사이버보안 검증을 거치지 않은 차량은 유럽은 물론, 아시아와 호주에서 판매할 수 없다. 

 

이처럼 국제법규 강화로 수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생긴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산업계 지원이 국내 최초로 대구에서 가능해진다. 평가센터엔 사이버보안 평가용 부품, 모듈 검증 장비, 업데이트 무결성 검증 장비를  갖춘다. 관련 전장부품 기업 지원과 사이버보안 시험 평가 및 재직자 교육도 진행된다.

 

미래모빌리티 선도도시를 지향하는 대구는 SDV 등 관련 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번 평가센터 유치는 모빌리티 기업 역량 강화, 네트워킹을 비롯해 실험실·주행시험장·자율주행 실증도로 기반 전장부품 사이버보안 시험평가, 인증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관련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국제 규정도 강화되고 있다. 지역의 자동차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중소·중견 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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