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파크골프 유명세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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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6 07:01  |  수정 2024-05-06 07:01  |  발행일 2024-05-06 제19면

파크 골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국 명품 대회로 손꼽히는 제3회 문경새재배 전국파크골프대회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지난 4일 끝난 이 대회는 예선 참가 접수부터 큰 관심을 모았고 대회 참가자가 확정된 이후에는 연습 라운딩 문제로 한참 시끌시끌했다.

선착순 e메일 접수를 두고 참가희망자들이 접수 순서를 몰라 믿을 수 없다는 것부터 시·도별 인원 배정과 경기 시간 등 여러 불만이 제기됐다. 특히 연습 라운딩은 경기장을 관리하는 문경시파크골프협회가 골머리를 앓을 정도였다. 1천여 명의 선수들이 몰리다 보니 협회는 시·도별로 연습 날짜를 지정해 경기장을 이용하도록 했지만, 상당수 극성 동호인들은 방문증이나 해당일만 출입하도록 한 비표를 속여서 사용했다. 심하게는 신분증을 빌려서 연습을 하거나 막무가내로 연습 라운딩을 하는 등 한 번이라도 더 경기장에 적응하려는 '눈물겨운 모습'을 연출했다. 대회를 주관한 문경시파크골프협회는 공평한 연습 기회를 주기 위해 공정위원회를 꾸려 단속에 나섰고, 반발한 동호인들은 온갖 민원을 제기하는 등 시끄러웠다. 일부러 시끄럽게 만들어 시선을 끄는 노이즈마케팅은 아니었지만, 이 대회가 동호인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는 효과는 거두었다.

문경새재배 파크골프대회가 세간의 관심을 끈 것은 최고 1천만원에 이르는 큰 상금 탓도 컸다. 상금 규모가 강원도 화천에 이어 전국 둘째로 많다. 다소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국토의 중심지 문경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접근성이나 문경의 매력 덕분에 인기는 내년에도 여전할 전망이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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