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원장 "재창당 수준 넘어선 혁신 추진… 야당과도 협치해야"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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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3 13:32  |  수정 2024-05-03 14:59  |  발행일 2024-05-03
"당·정·대 관계 조화롭게 하겠다"
황우여비대위원장
국민의힘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야당과의 협치 의지도 드러냈다.

황우여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됐다 할 때까지 쇄신하겠다. 더 많은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포용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관리·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당규에 따라 주어지는 당무를 수행할 것이다.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민생·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까지 당을 운영하는 '실무형 비대위'로 평가되지만, 그 역할을 '전대 관리'에만 국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대통령실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위원장은 "본인에게는 당헌상 비상대권이 주어졌다. 당·정·대 관계를 원활히 해 조화롭게 하겠다"며 "국민께서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예의주시하고 계신다. 우리가 민심이 부합하는 방향으로 수습해 나갈 것이냐, 지난날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자세로 임할 것이냐, 이것을 보고 바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에 다시금 기회를 줄 것이냐, 영원히 외면할 것이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정체성 재정립도 주요 과제다. 황 위원장은 "우리 당은 보수 가치를 굳건히 지키면서 주변을 설득해 지지를 확장하려는 정당"이라며 "결코 보수 가치를 약화 훼손하여 사이비 보수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야당과의 협치도 언급했다. 황 위원장은 "여야의 이견은 정반합의 변증법적 승화를 거쳐 하나의 목소리가 돼야 한다. 이것이 정치요. 그곳이 바로 국회"라며 "여야가 나뉘었다고 국론마저 나뉘어서는 국가가 설 수 없다. 조화로운 당·정·대국민의 삶 속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 함께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신임 비대위의 주요 과제인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규칙 개정 문제와 관련해선 "모든 의견을 열린 상태에서 다 모아서 당헌·당규 개정 요건에 맞으면 할 것이고, 그 절차는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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