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발 테러 첩보…재외공관 5곳에 '경계'로 2단계 상향"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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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3 13:43  |  수정 2024-05-03 13:43  |  발행일 2024-05-03
테러 경보 상향 발령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14년만



북한테러
연합뉴스.

해외 우리 대사관 소속 관계자들이나 국민에 대한 북한의 테러 첩보가 입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주캄보디아 대사관 등 5개 재외공관에 대한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상향했다. 해외공관에 대한 테러 경보를 상향 발령한 것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14년 만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일 대테러센터 주관으로 '테러대책실무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대상 재외공관은 주캄보디아 대사관을 비롯해 주라오스 대사관, 주베트남 대사관,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주선양 총영사관이다. 테러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구분된다. 이 중 경계는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에 발령된다.

국가정보원은 3일 "북한은 해당 국가들에 요원들을 파견해 대한민국 공관 감시를 확대하고, 테러 목표로 삼을 우리 국민을 물색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고 "중국과 동남아·중동 등지에 요원들을 파견해 한국 공관 감시를 확대하고 테러 목표를 물색하는 등 구체적 활동을 전개 중"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기체류 해외파견자들의 탈북과 북한 체제에 회의를 느낀 공관원·무역일꾼·유학생 등 엘리트들의 이탈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 파견 북한인들을 관리·감시하는 공관 간부 및 보위성 등 특수기관원들이 이에 대한 책임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우리 공관원 등에 대한 테러를 기도하고 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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