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불판 닦으면 되나?"…'비계 삼겹살' 제주에 이어 이번엔 대구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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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3 15:27  |  수정 2024-05-03 15:28  |  발행일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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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대구 모 돼지고기 비계전문점' 글 중 작성자가 올린 사진. 보배드림 캡처

제주 서귀포의 유명 식당에서 살코기보다 비계가 많은 고기를 팔아 입방아에 오른 가운데, 대구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겪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대구 모 돼지고기 비계전문점'이라는 제목의 글이 업로드됐다. 작성자는 "첫 주문에 목살 2인분과 삼겹살 1인분을 시켰는데 나름 그냥 먹고 추가 삼겹살을 주문하니 이런 걸 줬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삼겹살은 대부분이 비곗덩어리로 보인다.

A씨가 식당 직원에게 "이걸로 불판을 닦으면 되냐"고 묻자 직원은 "맛있는 고기를 빼준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작성자는 "저 고기쟁이다"라며 고기를 교체해줄 것은 간접적으로 말했지만, 식당 측은 고기를 바꿔주지 않았고 "결국 흐름이 끊겨 계산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식당 직원 및 사장의 사고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괘씸했다"며 "대처 또한 얼렁뚱땅 손님은 고기에 대해 모르니 어떻게든 넘기려고 하는 게 눈에 너무 보였다"고 말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짜장 만들 때 기름내는 고기인가", "어마어마하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을 등쳐 먹었을지", "저런 고기 주면 다시는 안 갈 텐데 장사를 오래 하고 싶지 않은가 보다", "제주도 비계 삼겹살보다 더하다"는 등의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제주의 한 유명 식당에 방문한 손님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계가 많다며 삼겹살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를 시작으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사한 사례를 경험했다는 고발성 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영훈 제주도 지사는 2일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식문화 자체에 차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도 감안돼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논란을 더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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