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어족자원 보존과 은어축제를 위해 은어 치어 6만미 방류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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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4 01:02  |  수정 2024-05-04 10:11  |  발행일 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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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봉화군 소천면 현동천에서 지역주민들이 은어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이 은어의 자원 보존과 축제를 위해 치어를 방류했다.

지난 2일 봉화군 소천면 현동천에서 봉화군농업기술센터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은어 치어 6만미 방류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다가오는 7월 27일부터 9일간 열리는 '제26회 봉화 은어축제'의 성공개최 기원과 내수면 생태 어족 자원 육성을 위한 마을어장관리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관내 양어장에서 지난해 10월 채란과 부화의 과정을 거쳐 약 7개월간 배양한 5cm 이상의 우량 치어 6만미가 방류됐다.

신종길 봉화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앞으로도 기후변화와 자연생태계 오염으로 감소하고 있는 토종 어족자원을 보호하고, 하천 생태계 보전과 수질 개선을 위해 토속 치어 방류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어는 비린내가 없고 은은한 수박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인데,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되는 최고급 어종으로 가을에 수정·부화해 바다로 내려가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3~4월경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와 하천의 상류 지역에 서식하는 단년생 어종이다.

과거 봉화군 낙동강 상류에서도 흔하게 잡히던 은어는 지난 1976년 안동댐이 건설되면서 자취를 감췄지만, 강과 바다를 오 가지 못해 안동호에 머물면서 성장한 육봉형(陸封形) 은어가 1980년대 후반부터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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