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8천여건…숙지지 않는 '사이버사기' 범죄에 대구경찰 집중 단속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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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5 16:32  |  수정 2024-05-05 16:33  |  발행일 2024-05-06 제4면
최근 3년간 대구에서 2만4천317건 발생… 하루 평균 22.2건 꼴
전국적으로는 3년새 18.8% 증가세
오는 31일까지 사이버사기 집중단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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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 전경.

대구경찰청은 지난해 6월 유명 유튜브 채널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24억 원의 투자금을 뜯어낸 일당을 구속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22년 6월쯤 피해자들에게 "구독자가 8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고, 주식 정보가 있으니 돈을 맡기면 돈을 불려주겠다"고 속였다. 경찰은 국내 총책 2명과 운반·전달 총책 1명, 인출책 6명 등 1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

지난해 3월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가짜 명품 향수·가방 등 66종을 진품인 것처럼 속여 판 피의자 4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2022년 1월까지 구매자 2천361명에게 2억3천만 원 상당의 가품을 판매했다.

앞서 지난 2022년 12월엔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에서 컴퓨터 부품 등 전자제품을 판다고 속여 피해자 242명으로부터 약 5천100만 원을 가로챈 피의자를 3개월 간의 추적 수사 끝에 붙잡아 구속 시켰다.

사이버사기 범죄가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

5일 대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사이버사기는 총 2만4천317건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8천105건, 하루 평균 22.2건 발생하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7천931건, 2022년 8천337건, 2023년 8천49건이다.

사이버사기 범죄는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다. 2021년 14만1천154건이었던 사이버사기는 2022년 15만5천715건, 2023년 16만7천688건으로 3년간 18.8%가량 급증했다.

이에 대구 경찰은 오는 31일까지 사이버사기 집중단속을 펼친다. △포털 카페·중고거래 앱 등을 통한 개인간 직거래 사기 △가짜 사이트·공동구매·구매대행 등을 이용한 쇼핑몰 사기 △게임 아이템·게임 계정 거래를 빙자한 게임 사기 △해킹 이메일·유사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가짜 메일을 보내 무역업체로부터 해외 송금받는 금액을 가로채는 이메일 무역 사기 △스미싱·피싱·파밍 등을 중점 단속한다.

지난해 집중단속에서는 5천15건, 1천316명을 검거하고 그중 51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사이버사기 범죄를 피하기 위해선 예방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대구청 관계자는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다급한 결제를 받는 경우엔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거래 전엔 경찰청 '인터넷사기 의심 전화·계좌번호 조회'를 이용해 판매자의 전화·계좌번호가 사기 피해신고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면서 "가급적이면 직접 만나 물건을 확인하고 거래를 하고, 택배거래 시에는 안전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이버사기 범죄 피해를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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