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의 매력 화폭에...'춤추는 화가' 한정원 개인전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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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6 15:10  |  수정 2024-05-06 15:10  |  발행일 2024-05-07 제17면
5월7~12일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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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유월의 바람'

대백프라자갤러리는 7일부터 12일까지 '춤추는 화가'로 알려진 서양화가 한정원의 개인전을 연다.

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 음악인 '탱고(tango)'과 그 춤의 매력을 담은 20여 점의 유화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학창 시절, '전통탈춤'과 '풍물놀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끝에 탱고를 접하면서 남미의 역사와 문화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탱고라는 용어의 기원은 남아메리카로 여겨지며 '만남의 장소', '특별한 공간'을 의미한다. 라틴 탱고에 푹 빠진 작가는 자신의 삶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들을 열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소소한 일상 풍경과 역동적인 춤사위가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조형적 아름다움은 드라마틱한 장면을 만들어 낸다. 2010년부터 이어진 개인전에서 골목길이나 추억이 담긴 공간을 배경으로 춤추는 연인들의 모습을 표현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적 감각이 가미된 데포르마시옹 기법을 만나볼 수 있다. '데포르마시옹(deformation)'은 자연을 대상으로 묘사할 때 사실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변형시키는 회화 기법으로 춤추는 인물을 강조해 보여준다.

한정원 작가는 "춤은 움직임의 연속을 통해 아름다운 변화를 보여주는 운동이다. 그리고 변화는 일상의 감응과 통찰력, 관념에 영향을 준다. 혁명적이고 경건한 남미의 댄스를 플로어와 캔버스에 꼴라쥬 처럼 펼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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