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위기일 때 TK가 나서야" 추경호, 與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

  • 서정혁
  • |
  • 입력 2024-05-05 17:08  |  수정 2024-05-05 17:11  |  발행일 2024-05-06 제1면
"국민의힘 새로운 정당 거듭나는데 최선"
총선 참패 따른 당의 위기 정면 돌파 의지
충청 이종배, 수도권 송석준과 함께 3파전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 후보 등록하지 않아
2024050500020028258.jpeg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이 위기일 때 TK가 나서야 합니다."

 

추경호(달성군) 의원이 5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추 의원은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도 구체적 현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총선 참패에 따른 당 안팎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한 만큼 자신의 발언이 화합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추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 날에 정견 발표도 하고, 토론 등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2024050501000156100006381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미소를 지으며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 의원은 달성에서 3선에 성공했다.


추 의원이 고심 끝에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한 건 당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작용했다. 출마 선언에서도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추 의원이 의원들과 충분한 상의를 거친 후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사실 이번 (원내대표는) 어려운 길을 가야 한다. 잘해도 본전이기 때문에 당내 중진들이 출마를 망설인 측면이 있다"며 "추 의원의 출마를 원하는 의원들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영남 책임론'을 제기하며 영남당 이미지 고착화를 우려한 수도권 인사들도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엷은 추 의원이라면 여소야대 국면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는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당내에서 친윤 원내대표를 세웠을 경우 민주당에게 당과 대통령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고 했다.


원내대표 경선은 추 의원을 포함해 충청 4선 이종배 의원, 수도권 3선 송석준 의원 3파전으로 진행된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원내대표 경선은 9일 실시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정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