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학부모들로 구성된 특별한 해설사 눈길

  • 송은석 시민기자
  • |
  • 입력 2024-05-07 13:56  |  수정 2024-05-08 08:18  |  발행일 2024-05-08 제24면
달성교육지원청 학부모 문화유산 해설사
2024050601000169400006991
학부모 문화유산 해설사 교육생들이 대구 달성군 가창면 한천서원 뜰에 있는 고인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 특별한 해설사 단체가 있다. 학부모로 구성된 '달성교육지원청 학부모 문화유산 해설사'다. 달성교육지원청 학부모 해설사는 2011년 '학부모역사교실'로 시작해 올해 12년째를 맞았다.

지난 4월 9~29일 '2024 학부모 문화유산 해설사 양성교육'이 있었다. 3주간 총 11회 실시한 이번 교육과정은 초·중등학교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학부모까지 참여 대상을 넓혔다. 교육은 달성군을 4개 권역별로 나눠 문화유산과 인물을 중심으로 이론과 현장 교육을 병행했다. 특별히 올해는 기존 활동 중인 해설사들의 요청을 반영해 생태학습 과정도 추가했다. 이번 교육과정을 수료한 이들은 앞으로 달성군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달성문화유적답사체험' 프로그램에 학부모 해설사로 활동한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전업주부라고 소개한 교육생 주경아(41·다사읍) 씨는 "평소 역사·문화에 관심이 많아 지원했다. 막상 해설사 활동을 한다고 하니 걱정이 되지만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떠올리니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최근 학부모 해설사 회장에 선출된 이지은(49·다사읍) 씨는 중국에서 석·박사과정을 할 때 지역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학부모 해설사가 됐다. 중국 학생들이 중국 역사와 문화에 앞서 자신이 사는 지역 향토사를 먼저 학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앞으로 학부모 해설사회 유튜브 채널을 열어 학생·학부모 눈높이에 맞는 문화유산 컨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태헌 대구달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교육이 학부모, 학생에게 우리 고장에 대한 이해와 애향심을 길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다양한 학부모 교육과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달성 학부모 해설사는 약 40명이 활동하고 있다.

글·사진=송은석 시민기자 3169179@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