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상진료체계 강화…"건강보험 지원 한 달 연장"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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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7 16:07  |  수정 2024-05-07 16:08  |  발행일 2024-05-07
중대본 "군의관·공보의 추가 배치할 방침"
"'증원 확정시 1주 휴진'계획 의대교수들, 집단행동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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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학병원 의료진이 환자들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영남일보DB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둘러싼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비상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한 달 더 연장키로 한 것이다. 또한 의대 교수들의 휴진 예고에 집단행동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7일에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추고 중증, 응급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진료체계를 지속 점검하고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비상진료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건강보험 지원을 11일부터 한 달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강보험 지원은 5월 11일부터 한 달 동안 연장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부터 매달 1천900억 원을 투입해 응급·중증환자 가산 확대,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인상 등을 시행하고있다.

정부는 이미 긴급한 의료현장을 중심으로 공보의·군의관 427명을 파견한 바 있다. 기존 근무 중인 이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146명을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군의관 36명을 추가로 파견해 수요는 많지만, 인력이 부족한 병원에 집중적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비상진료 상황에서 상급종합병원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전문의와 진료 지원(PA) 간호사에 대한 지원을 상급종합병원과 동등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집단행동 중 병원에 남은 의사들의 사연을 소개한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어려운 여건에도 의사로서의 소명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의대교수 단체는 5월 10일 전국 휴진, 증원 확정 시 1주간 집단 휴진을 거론하고 있다"며 "생사의 기로에서 싸우고 있는 환자분들과 가족들을 생각해 집단행동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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