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악취원인' 서구 염색산단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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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8 18:11  |  수정 2024-05-08 20:10  |  발행일 2024-05-09 제9면
내달 1일부터 염색산단 일대 악취관리지역으로 관리
주민들 "기쁜소식…이 외 기초환경시설도 지정해야"
기준치 초과 땐 조업정지 등 행정처분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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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염색산단 전경. 영남일보DB. 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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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악취관리지역 지정고시
대구 서구 평리동 일대 풍기는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된 염색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대구시는 서구 비산동·평리동·이현동 일원의 염색산업단지(면적 84만9천684㎡)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염색산단은 내달 1일부터 악취관리지역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시는 악취로 인해 서구 주민들의 민원이 폭주하자 지난달 10일 염색산단에 대한 악취관리지역 지정 절차에 착수했다.

시는 지난달 11일부터 26일까지 지역 주민과 이해 관계인의 의견 수렴 및 검토를 거쳐 이날 최종 확정했다. 이 기간 접수된 의견은 330여 건에 달한다.

염색산단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산단 내 사업장은 대구시에 지정 고시일로부터 6개월 안에 악취 배출시설 설치신고를 해야 한다. 또 1년 이내로 악취 저감을 위한 방지 시설 등의 조치를 해야 하며, 악취 배출기준을 초과한 사업장은 조업 정지 등 강화된 행정처분을 받는다.

허종정 대구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인근 지역 주민들과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구 주민들은 악취관리지역 지정 소식을 반기면서도 염색공단을 제외한 서·북부 환경기초시설도 악취관리지역 지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평리동 주민 조용기(36)씨는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지역주민들은 대단히 기뻐하고 있다"면서도 "염색공단뿐만 아니라 주변 서북부 환경기초시설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될 때까지 계속 주민들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구 주민들은 지난달 29일부터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서북부 지역 환경기초시설 전체의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요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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