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TK 상생의지 담긴 의성 화물터미널 설치는 마땅하다

  •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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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0 06:54  |  수정 2024-05-10 07:01  |  발행일 2024-05-10 제27면

대구경북신공항이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대구경북의 새로운 발전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밑그림이 하나둘씩 진행 중이다. 하지만 돌발 변수가 생겼다. 우여곡절 끝에 의성에 설치될 것으로 예상됐던 화물전용 터미널의 무산 우려가 확산되면서 의성은 물론, 경북지역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해 있다. 물류의 시대를 맞아 화물터미널 건설은 미래를 대비하는 일인 데다, 대구와 경북이 상생을 위해 합의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전향적인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물류전문가 8명으로 자문기구를 구성하고 군위에 여객전용 화물터미널을, 의성에 화물전용 터미널을 각각 설치하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해왔다. 수차례 열린 자문회의에서는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결론을 유보했다. 부정적인 분위기의 핵심은 경제성이었다. 복수의 화물터미널을 건설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자문기구의 의견을 정책결정에 반영하겠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인 만큼 현재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다. 타당성 검토가 유의미하긴 하나, 획일적인 잣대를 들이대면 지방에서 할 수 있는, 도전해 볼 수 있는 사업의 범위는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경북도와 의성군을 중심으로 뭉쳐 정책결정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절실한 이유를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그리고 절박함과 간절함을 담아 전방위적으로 호소하고 촉구하면서 원하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노력이 요구된다. 의성군을 글로벌 항공물류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경북의 청사진은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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