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12R 광주FC전

  •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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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9 15:33  |  수정 2024-05-10 08:46  |  발행일 2024-05-10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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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영대구FC 엔젤

대구FC는 오는 11일 오후 7시 DGB파크에서 광주FC 어깨를 짚고 꼴찌 탈출에 나선다.

 

원정에 나선 광주 이정효 감독의 결전 의지는 물어보지 않아도 짐작된다. 개막전 승리 후 연승으로 리그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성적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도 증명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포항에게 막혔다. 이어진 4라운드, 자신들의 안방에서 우리에게도 일격을 맞고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도합 6연패로 잔인한 4월을 피할 수 없었다. 5월 들어 천신만고 끝에 제주와 대전을 상대로 연승을 일구며 찌푸렸던 미간이 펴졌다. 시즌 초반의 암울했던 행보를 반복하기 싫은 선수들의 투쟁심은 감독의 독려로 배가 될 것이다.

소방수로 긴급 투입된 대구의 박창현 감독은 부임 후 세 경기를 치렀다. 손에 쥔 성과는 미약했지만 팬들의 신뢰는 얻었다. 점유율을 도외시한 수비 축구에 익숙했던 홈팬들에게 취임하자마자 3경기에서 평균 볼 점유율 51%를 기록하며 상처받았던 팬들의 자존심을 치료했다.

부상으로 결장한 주력 선수들의 빈자리에 신예들인 박재현, 정재상, 박용희를 맞춤 기용하여 모두에게 K리그1 첫 골맛을 보게 했다. 미완의 대기들이 얻은 자신감은 팀의 큰 자산이 됐다.

순위보다 적은 승점은 팬들을 아쉽게 한다. 11경기를 치른 대구의 승점은 8점에 불과하다. 늑대가 이끄는 양의 무리가 양이 이끄는 늑대 무리보다 전투력이 우수하다고 한다. 박 감독은 자신이 늑대라는 것을 증명할 시간이다. 센터백으로 나선 황재원이 세련된 빌드업 축구로 신임 감독의 도우미로 나섰다. 부상당했던 세징야도 예열을 마쳤다.

이번 달빛더비는 더이상 내려설 곳이 없는 감독과 연승열차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은 두 감독의 지략대결이다. 절박한 선수들을 위한 팬들의 응원전도 볼거리로 손색없다.

 

 

안상영<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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