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기업 취업할래요" 지역인재들 '북적'…대구경북 공공기관 채용설명회

  • 이동현,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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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0 08:40  |  수정 2024-05-10 08:41  |  발행일 2024-05-10 제19면
가스공사·한전기술 등 19곳
상담부스 취준생 열띤 참여
공기관 직원 질의응답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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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에서 열린 '2024 대구경북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9일 오전 10시30분, 경북대 글로벌플라자 경하홀 안팎은 구직 청년들로 북적였다. 국토교통부 주최로 대구경북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가 열려서다.

고임금 및 각종 복지혜택 등으로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업의 취업문을 노크하려는 이들은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행사장 입구엔 무료 증명사진 부스가 차려졌다.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은 '희망옷장' 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면접 때 입을 정장을 빌려줬다. 취준생들은 이곳에서 정장을 빌려 입고 바로 증명사진 부스에서 사진을 찍었다.

각 부스 안팎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지역에 소재한 19개 공기업·공공기관이 채용 상담 부스를 운영했다.

한 부스에선 취준생 한 명이 취업담당자와 상담을 했다. 취준생은 서류 전형에 가점이 있는 자격증은 무엇인지,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하는지, 3차에 달하는 면접에 대비하는 방법을 꼼꼼하게 묻고 있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상담을 한 모든 참가자에게 '합격 수기' 책자를 선물했다. 볼펜이나 소형 전자기기 같은 작은 선물을 나눠줬다.

대학생 김모(22·대구 북구)씨는 "공공기관 취업에 관심이 많아서 왔다"며 "지역인재 전형이 있는 곳이 유리한데, 각 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좀 더 높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 모습도 눈에 띄었다.

고교생 박모(17)양은 "회계를 전공하는데 고졸 전형이 있는 공공기관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며 "취업준비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를 알고 싶어 왔다"고 했다. 합동채용설명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지역 44개교의 고교생들이 현장을 찾았다.

오후 2시가 되자 글로벌플라자 효석홀에서 합동채용설명회가 시작됐다. 행사는 신서혁신도시 소개와 취업 선배의 토크 콘서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설명, 주요 기관 소개 및 채용요강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기술,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대구교통공사 직원들과 질의응답 코너가 호응이 좋았다.

멘털관리 비법을 묻는 질문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한 직원은 "취업 준비를 하면서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선 인간관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게 장기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김복환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부단장은 "지역 인재들이 이전 공공기관에 취업하면 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지역인재 채용을 많이 늘릴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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