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에 ‘횡단보도 안전대기장치’

  • 임성수,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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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2-19 07:50  |  수정 2011-12-19 07:50  |  발행일 2011-12-19 제6면
어린이 교통사고 많은 대구, 수성구 동성초교 앞 첫 설치
보행자 안전대기선 넘으면 “뒤로 물러나라” 안내방송

인구대비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 수가 많은 대구·경북지역에 처음으로 ‘횡단보도 안전대기장치’가 설치돼, 어린이 교통사고 감소가 기대된다.

지난 5년간(2006~2010년) 대구·경북지역 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327건(대구 153건·경북 174건)으로 4명(대구 1명·경북 3명)이 사망하고, 345명(대구 164명·경북 18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전국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의 13.3%로 서울지역 368건과 맞먹는다.

특히 대구는 인구 및 경제규모가 비슷한 인천(114건·123명 부상)보다 교통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가 각각 1.3배나 많았다. 지난해 대구지역 스쿨존내 과속차량 단속 건수도 무려 1만1천148건이나 돼 서울(1만330건), 부산(7천169건), 인천(8천249건)을 크게 앞섰다.

스쿨존에 ‘횡단보도 안전대기장치’
대구시 수성구 동성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경고 및 안내 방송을 하는 ‘안전대기장치’가 설치돼,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스쿨존 교통사고 감소가 기대된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대구지역의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및 사상자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006년 27건(28명 부상)이던 것이 2009년 32건(1명 사망·37명 부상)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에는 48건이 발생해 48명의 어린이가 부상을 입었다.

이처럼 대구지역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자 대구 수성구청은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최근 동성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안전대기장치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지역에서 처음으로 설치된 동성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안전대기장치는 적색신호일 때 횡단보도에 서 있던 보행자가 센서로 작동되는 가상의 안전대기선을 넘어 도로쪽으로 나가게 되면 “위험하오니 뒤로 물러 나 주세요”라는 경고 멘트가 나오고 위험감지 요인이 제거될 때까지 방송은 계속된다.

또 보행자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면 “횡단보도를 건너실 때에는 좌우를 살피며 안전을 확인하세요”라는 멘트의 방송이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린이의 주의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킨다. 이 장치는 소요전력을 태양광으로 대체해 친환경 시설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구 수성구청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장치는 어린이의 안전은 물론 올바른 신호대기 습관과 지역주민의 안전에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며 “횡단보도를 지나는 운전자에게도 경각심을 줘 스쿨존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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