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기료 4.9% 인상

  • 이은경
  • |
  • 입력 2012-08-06 07:22  |  수정 2012-08-06 07:52  |  발행일 2012-08-06 제14면
도시가구 한달 평균 1200원 부담 늘어
하반기 추가인상 계획

전기요금이 오늘(6일)부터 평균 4.9% 오른다. 지난해 8월과 12월에 이어 1년 만에 세 차례 전기요금이 오른 셈이다.

지식경제부는 한전이 신청한 전기요금 4.9%인상안을 받아들여 6일 사용분부터 전기요금을 올리기로 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한달 평균 도시 가구는 1천200원(전력사용량 301.8㎾h 기준), 산업체는 32만7천원(5.9만㎾h 기준)정도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주로 대기업이 쓰는 산업용 고압요금이 6%로 가장 많이 오르며,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업용 저압요금과 영세상인에게 적용하는 일반요금은 3.9%인상된다. 주택용과 교육용은 각각 2.7%, 3%씩 오른다. 특히 지난 11년간 동결된 농사용도 3% 오르고, 심야전력도 4.9% 인상된다.

한전은 지난해 8월(평균 4.9%)과 12월(평균 4.5%) 두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올린 바 있다.

지경부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소비자 물가는 0.056%포인트, 생산자 물가는 0.128%포인트, 제조업 원가는 0.0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요금 부담이 커지면서 하계전력 사용량은 약 85만㎾h 감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경부는 “유류·액화천연가스·석탄 등 연료비 상승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요인은 10%이상”이라며 “산업 경쟁력, 국민에게 미치는 부담, 하계 전력수급 등을 고려해 필요·최소한의 범위에서 인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을 두고 올해 초부터 힘겨루기를 해왔다. 한전은 지난 4월과 7월, 각각 13.1%와 10.7% 인상안을 의결해 지경부에 제출했지만 모두 반려됐다. 정부는 두자릿수 인상에 반대하며 ‘인상률을 5% 미만으로 맞춰줄 것’을 줄곧 요구해왔다.

한전은 “이번 요금 인상도 원가에 미치지 못한다”며 적정 시점에 추가 인상을 건의키로 했다. 시기는 올 겨울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두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은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