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를 찢고 붙이고…서양 美學과의 절묘한 조화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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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8-14   |  발행일 2012-08-14 제22면   |  수정 2012-08-14
이희령 ‘충만한 기운을 느끼며’ 전
한지를 찢고 붙이고…서양 美學과의 절묘한 조화
이희령 작 ‘휴식의 연장선’

이희령 작가의 여섯번째 개인전 ‘충만한 기운을 느끼며’가 오는 18일부터 9월22일까지 AA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과정을 기도로 바라본다. 주체할 수 없이 북받쳐 오르는 감정이 작업하는 과정을 통해 어느 순간 차분해지고, 머릿속을 떠도는 여러 잡념이 정리도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 즉 자신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작가는 그림에 담아내고자 한다.

작가는 “나의 작업에 있어서 빠지지 않는 것은 강렬한 색과 빛, 그리고 자유롭고 강한 붓터치다. 이런 요소들은 나의 심적 갈등과 보이지 않는 어떤 대상을 나타내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이런 표현기법으로 작업함으로써 나는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고 밝혔다.

작가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배웠지만 이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지를 재료로 사용한다. 작가는 한지를 찢고 이를 화면에 중첩해 붙임으로써 넘치는 생각과 복잡한 마음 등을 정리해 나간다.

작가는 “이를 이용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어떤 기운을 화면에 나타내고 싶다. 나아가 나의 내적 갈등과 고민을 벗어던지고, 자유를 갈망하는 내적 에너지를 화면에 나타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053)768-4799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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