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수배 이광은 감독 1개월째 행방 '묘연'

  • 입력 2013-01-20 00:00  |  수정 2013-01-20
검찰, 연고지 위주 수색…출국금지도 내려

야구특기생 입시비리에 연루돼 지명수배 중인  프로야구 LG 트윈스 전 감독 이광은(58)씨의 행방이 1개월째 묘연하다.

    이씨는 대학 감독 시절 고교 감독 등에게 돈을 받았고 이후 자신이 고교 감독으로 근무하면서 다른 대학 감독에게 또 돈을 건네는 등 입시비리 관행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검 특수부(황의수 부장검사)는 지난해 12월 이씨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20일 "이씨가 잠적한 후 학교 등 연고지를 중심으로 수색했으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명수배 대상자는 경찰의 불심검문이나 간단한 법규 위반 단속에서도 이력이  조회돼 붙잡힐 수 있다.

    검찰은 이씨의 해외 도피를 우려, 출국금지도 한 상태다.

    이씨는 연세대 야구부 감독으로 재직하던 2009년 학부모로부터 자녀를 대학에  입학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연세대 감독에 이어 서울 모 고교 감독으로 근무하며 "제자를 입학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한양대 전 야구감독 천보성(구속)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천씨를 조사하는 과정에 이씨를 불러 함께 조사했으나 나중에 이씨가 돈을 받은 정황을 새로 포착하고 서울 자택에 신병을 확보하러 갔을 때에는 이미 잠적한 뒤였다.

    이씨는 검찰이 찾아가기 하루 전 부인에게 "한동안 집에 못 온다"고 말한 뒤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달 내로 야구특기생 입시비리 사건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입시비리 수사를 통해 지금까지 양승호 전 고려대·롯데 감독과 정진호 연세대 감독을 비롯해 전·현직 대학 감독 6명과 고교 감독 1명, 야구협회 심판위원 2명, 브로커 2명 등 모두 11명을 구속했다.

    이중 정진호 감독은 구속적부심에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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